드름산 암장 2차 보고서
드름산암장 개척등반 2차 보고서
1, 등반개요
가. 등반구분 : 한빛알파인 파티등반
나. 등반일시 : 2006년 4월 9일
다. 대 상 지 : 춘천시 칠전동 드름산암장
라. 참가인원 : 지창식(등반대장), 박용산(개척작업), 지미숙(지원), 이형재(개척작업,기록)
마. 등반목적 : 교육훈련등반용 암장개척
2, 운행
가. 운행개요
09:30 칠전동 대우2차 아파트 집결 및 출발
09:50 드름산 암장도착
10:00-13:30 볼트작업
13:30-14:00 점심식사
14:00-15:40 직벽슬랩 등반 탐사
15:50 철수
나. 내용
○ 어제는 올들어 최악의 황사라는 기상뉴스대로 하루종일 시야가 흐렸었다.
밤새도록 황사비가 내렸다가 아침엔 개었지만 약간의 황사가 남아있었다.
황사와 빗물은 암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 내심 걱정스러웠다.
진흙 코팅이 되어 미끄러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였다.
○ 약속 시간에 주차장에 나와보니 박용산님이 보였다. 무척 반가왔다.
곧이어 지창식님이 수퍼에서 필요한 용품을 사가지고 도착하셨다.
암장으로 출발하는데 오늘은 스틱을 두개 들고 나왔다. 배낭에 큰 펫트병
2개와 500ml 3개의 물과 이것저것 필요한걸 집어넣으니 꽤 묵직했기 때문이다.
○ 비 내린후 숲길은 더욱 향긋했다. 습기를 머금은 마른풀, 길가에 핀 진달래
이모두가 공감각적인 향기를 내는 것이다. 용산님은 올들어 처음 진달래를 보았다고
하며 유유히 완상하며 길을 걸었다. 지창식님께서 파이프를 차에 두고 왔다고 하며
주차장에 다시 내려가셨는데 곧 우리와 합류하셨다.
○ 암장아래는 가파르고 죽어 넘어간 나무와 켜켜이 나뭇가지와 부엽토와 낙엽이 쌓여
장비를 내려놓거나 모여 앉을 공간이 없었으나, 1차 등반때 지창식님과 정리를 했었고
틈틈이 와서 축대를 쌓고 경사면을 고르고 주변정리를 해 놓았었다.
오늘은 한곳에 장비를 내려놓은 공간도 생겨있고 둘러앉아 식사할 다용도 식탁도
제 역할을 했다. 소나무 그늘아래 조망하는 경치도 좋고 지나는 인적 드물어
용산씨는 가족과 함께 와서 삼겹살 굽거나 쉬었다가면 좋겠다고 한다.
○ 자일을 나무에 걸어놓고 개척할 길을 살피기 위해 지창식님이 먼저 오르시며 살피신 후
볼트가 필요한 장소를 용산씨와 상의했다. 예전에 볼트가 어떤 과정으로 바위에
박히게 되는지 궁금했었다. 첫 볼트가 필요한 장소에서 로프에 유마르로 몸고정하고
망치질을 시작했다. 조각도 마찬가지이지만 단번에 깎거나 뚫어지는 것은 무리한 것이다.
장비가 상하거나, 무리한 힘은 꼭 필요한 부분까지도 손상을 받기 때문이다.
일정한 타격으로 약 20분쯤 穿孔이 되어 볼트가 설치되는 과정을 직접 해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볼트는 용산씨와 지창식님이 올라가시어 용산씨가 설치했다. 볼트가
박힌 길에서 어떻게 루트가 되는지 두분이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살핀 후 하강했다.
○ 물을 끓여 커피를 마시니 시간이 오후 1시 10분쯤 되었다. 코펠에 라면을 끓여
금병산이 툭 트이게 보이는 한적한 암장에서 식사를 하는 중에 조디님이 도착했다.
지난번 1차등반 때에 몹시 심한 감기에서 나아가는 끝이라고 들었는데 또 다시
몸살감기가 심하게 들었다고 한다. 오늘 조디님은 컨디션 亂調로 장비착용은 하지
않았으나 현장에 와 준것만으로도 고맙고 힘이 된 것같다.
○ 식사가 끝나고 새로운 길을 살핀 다음 다시 로프를 나무에 걸어 늘어뜨린 후
등반을 시작했다. 박용산씨는 직벽을 한참 연구하더니 과감하게 돌파했다.
다시 테라스위의 잡거나 딛기 어려운 직벽을 성공적으로 등반했다.
지창식님도 등반하며 두터운 부엽토와 이끼를 제거하며 올랐고 다시 하강하니
3시 40분이 되었다. 기우는 해는 암장을 빨리 넘어갔다.
이상 기록 이형재
※ 등반대장 추기
○ 황사는 밤사이에 개고, 암장에는 노오란 생강나무꽃과 연분홍 진달래가 핀 화창한 봄날이었다.
암장 개척작업을 통하여 오랬만에 오붓하게 한빛알파인 Party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기회였다.
○ 암장 아래에 도착하여 보니 그 동안 이형재 후배님이 혼자 와서 축대도 쌓고, 큰 돌을 옮겨서
식탁도 만들어 놓고,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 그 동안 활동이 좀 뜸했던 용산 후배가 오늘 함께하며, 많은 일을 함께 하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그리고 새로운 코스를 시등하는데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곳을 몇 번
연구하더니 돌파 하는 것을 보았다. 오랬 동안 쉬었어도 기본 기량은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 지미숙님은 오전에 교회에 갔다가 예배를 마치고, 점심시간에 합류하였다. 얼굴색이 정상은
아닌 것 같다. 감기 몸살에 시달리다가 이제 거의 끝 마무리라 한다. 그러나 함께 하여 주어
반가웠다. 이런 것이 바로 우리 한빛 알파인의 정(情)이라고 생각한다. 지미숙님이 지난번
시등했던 코스 시작하는 부분에 있는 진달래는 다른 곳 보다 올랐던 더 튼실하고, 꽃이 이쁘게
피었다. 지미숙님은 이길을 “진달래가 있는 봄길”로 이름 붙였다. 이상 등반대장 추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