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름산 암장개척 3차등반
드름산 암장 슬랩 오르기 연습 |
새로운 지점을 설치하고 기념촬영 |
정상을 향하는 길을 내기 위한 머리 쓰기, 오름짓, 작업의 계속, 계속 |
드름산암장개척 3차등반보고서
1. 등반개요
가. 등반구분 :한빛알파인 파티등반
나. 등반일시 :2006년 4월 30일
다. 대상지 :춘천시 칠전동 드름산암장
라. 참가인원 :지창식(등반대장), 이형재(기록)
마. 등반목적 :교육훈련용 암벽 개척
2. 운행
가. 운행개요
10:30 드름산 암장집결
10:30-14:30 암벽 개척 작업 (지점용 파이프, 하켄과 볼트설치)
14:50 해산
나. 내용
○간밤에 빗소리가 심히 들렸다. 아침이 되어 비가 그치며 숲길은 젖어있었지만
습기를 머금은 공기와 새소리가 무척 청명했다. 숲에는 새로돋은 연녹색 잎이
일년중 가장 아름다운 색채를 띄고 있다.
숲에서 뿜어 나오는 연두색을 연상시키는 피톤치드의 香이 오솔길에 가득했다.
○10시30분 암장에 도착하니 백두산님이 먼저 와 계셨다. 지금 막 배낭을 내려
놓으셨다고 하신다. 자일두동과 새로 구입하신 볼트와 필요에 의해 준비하신
하켄, 그리고 지점확보용 쇠파이프를 가져오시느라 무거우셨으리라.
나는 필요에 의해 준비한비닐쌀자루 2개와 개인장비를 내려놓았다. 암장 밑 부엽토가
습기를 머금고 있으면 보통의 흙보다 무척 미끄러웠는데 거기에 치거나
자리로 깔거나 여러 용도로 쓰일 것이다.
○자일을 고정하고 하강하면서 바위에 살짝 얹혀진 크고 작은 돌을 아래로 굴렸다.
자일의 움직임에 건드려져 튀어나온 돌에 백두산 선배님의 가슴에 맞은바 있었
는데,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다 제거하기 위함이었다. 암장을 굉음을 내며
굴러가는 소리는 위협적이었다.
○채석장 이었는 듯, 언젠가 바위를 떼어내기 위한 착암기 굴착 구멍에 지난번에
임시로 끼워놓은 나무를 빼내고 쇠파이프를 설치하는데 구멍이 어찌나 깊은지
준비한 파이프가 다 들어가고도 남음이 있어, 작은 돌과 흙을 다져넣고 주변에
다시 돌을 다져 튼튼히 고정하였다.
내려와 코펠에 물을 끓여 커피를 마시며 어느 지점에 꼭 볼트가 필요한가를
궁리하였다. 백두산님이 때려 박는 것보다 궁리가 더 어렵다고 하신다.
○이어서 파이프와 지난번 용산씨가 설치한 볼트 사이에 바위의 갈라진 틈새로
하켄 2개를 망치로 박아 단단히 고정하고 다시 어느 지점에 볼트가 필요한가
숙고하신 백두산님이 지난번의 볼트에서 양쪽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갈림길에
해당하는 곳을 지정하시어 얼마간의 망치질 끝에 볼트를 설치할 수 있었다.
○다시 그 자리에서 진행방향을 살피는 중에 穿孔후 볼트설치에 꼭 필요한 핀이
아래로 떨어졌다. 낙엽에 묻힌 핀은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어느샌가 4시간이 훌쩍 지났다. 어차피 핀이 없어 작업의 진행이 어려운차에
다음을 기약하고 하산하였다.
돌아오는 길, 산벚꽃잎이 밤에내린 비에 떨어져 산길을 덮고 있었다.
이상, 기록 이형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