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화로의 山

4차 드름산 암장개척

차화로 2006. 5. 14. 18:43
 

하강하며 올라갈 길을 살피었습니다

볼트를 설치하기 위한 드릴과 햄머에 의한 천공작업

 

 

오늘의 첫지지점 볼트를 설치하고 기념으로 한장

오늘의 두번째 볼트를 설치하고 기념으로 한장

여기는 소나무를 지지점으로 하기로 하고

오늘의 세번째 지지점을 설치하기 위해 자리잡고

세번째 볼트를 설치하기 위한 천공작업

지지점 설치를 끝내고 막바지 넘어서며



실제로 암장을 개척하고 계시는 30년 전문산행 산악인 지창식님. 차한잔 하시며.

오늘의 사진은 모두 지창식님의 촬영입니다

 

드름산암장개척 4차등반 보고서


1. 등반개요

   가. 등반구분 :한빛알파인 파티등반

   나. 등반일시 :2006년 5월 14일

   다. 대상지   :춘천시 칠전동 드름산암장

   라. 참가인원 :지창식(대장), 이형재(기록)

   마. 등산목적 :교육훈련용 암장개척


2. 운행

   가. 운행개요

       9:00         칠전동 대우아파트 출발

       9:20-10:00  암장정리, 장비점검, 자일고정, 길 살펴보기,

       10:00-13:30 볼트 3개 설치

       13:50        해산

   나. 내용

       ○2일전에 백두산님으로부터 참가확인 전화를 받았다. 월례회의 때 회원들과

        산행일정을 같이 작성하며 참가하기로 한 이상, 불가피한 사정이 발생하지

        않은 이상 당연히 참가 하는 것으로 하고 있는 바, 백두산님의 철저한 기획과

        확인하는 꼼꼼한 업무를 후배들이 배우면 산악회에서 뿐 아니라 어느 단체,

        어느 모임에서도 실수 없는 추진력을 발휘 하리라 생각한다.

       ○만나기로 한 아침 9시에 주차장에 나오니, 백두산님의 승용차가 눈에 띄였다

         차 안에는 아무도 없어 먼저 암장으로 출발하신 것으로 알고 빗자루와 야전삽

         을 챙겨 출발했다. 산에 모든 나뭇잎 크기가 커져가며 광합성작용은 더욱

         활발해진 까닭인지 숲에는 피톤치드의 숲향이 짙게 깔리어 있었다.

       ○암장에 도착하니 아무도 안 보였다. 가지고 간 야전삽과 빗자루로 암장정리를

         하며 툭 트여진 금병산을 보며 또한 암장아래에 더욱 드리워진 그늘을 보며

         시원한 그늘에서의 휴식을 상상하니 즐거웠다.

         백두산님이 바로 도착하시어 자일을 고정하고 아래로 늘어뜨리며 암장을 내려

         오셨다. 나는 옆길로 올라가 준비한 경고문을 붙이고 길을 살피며 하강했다.

          그 경고문은 다음과 같다

위    험

로프에 손대지 마시오

암벽등반 중

아래에 매달린사람 대단히 위험해요!!!

        

     

       ○2차개척등반 때, 나의 첫 볼트와 용산씨의 2번볼트 그리고 3차등반때의 그위

         하켄에 이은 세 번째 볼트에서 길을 살피신 백두산님은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길을 염두에 두고 오늘은 왼쪽으로 가는 조금더 긴 길을 내기로 하셨다.

         지난번 세 번째 볼트에서 왼쪽으로 가는 슬랩이 손 닿는 곳이 마땅치 않아

         손 닿을만 한 지점에 볼트를 하나 설치하니 4번 볼트가 되었다.

         다시 계단모양의 가파른 암장을 오르다 홀드가 적절치 않은 곳에 지점을

         설치하니 5번 볼트.

         곧이어 휘어진 소나무-제법굵고 튼튼하지만 뿌리를 내리고 옆으로 자랐기 때문에          

         아랫부분이 잡히는 것이 아니라 몸통에서 가지쪽을 잡게 되므로 힘을 많이 받지           

         못했다. 내가 ‘믿을 수 있는 지점입니까?’ 했더니 50% 믿을 수 있다고 하셨다.

         다음에 언젠가 보충이 필요하면 설치해야겠다.

         이어서 그 위에 비스듬한 좁은 스탠드에서 지점을 설치하니 6번 볼트.

         작업은  수직에 가깝고 매달리기 불편한 곳이었지만 2개의 로프에 유마르를

         Y字모양으로 연결하였고, 백두산님이 거리와 강약을 조절하여 주셔서

         자세는 안정감 있었다.

       ○마지막 볼트 하나를 남기고 시간이 1:30분이 되었다. 봄내예술제 행사에

         참관 해야하는 까닭에 다음을 기약하고 오늘은 이것으로 그만하기로 했다.

         백두산님이 혹시 배 안 고프냐고 하시는데, 아닌게 아니라 매달려서 망치질

         했더니 어느새 허기가 지기도 했다. 자일을 사리고 암장아래에 내려와 펼쳐진

         전경에  颯爽한 그늘에서 茶달여 마시니 그 맛은 일품이 아닐 수 없었다.

         배가 고파서 였을까? 

       ○장비를 꾸리고 깔아놓은 쌀자루 포대도 회수해서 나무에 감고 돌아오는 길,

          조디님이 친구분과 오고 있었다. 몇 분의 시간 차이로 茶자리를 같이못해

          아쉬웠으나 무척 반갑고 고마웠다.                    

                                                                                                  이상 이형재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