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좌방산 동남릉 릿지 개척등반 보고서
좌방산 동남릉 릿지 개척등반 보고서
1. 등반개요
가. 등반구분 : Party 등반
나. 등산일시 : 2006. 6. 18(일)
다. 대 상 지 : 좌방산 - 강원도 춘천시 남면
라. 참가인원 : 백두산(대장, 기록), 조디포스터, 차화로(촬영) 이상 3명
2. 운행
가. 운행 시간
09 : 00 - 10 : 15 춘천시 석사동 한방병원앞 Party 집합 하여
등반대상지가 있는 춘천시 남면 한덕리로 이동
10 : 22 등반 시작
10 : 45 장비 착용 첫 번째 크랙 등반 시작
11 : 34 소노암 도착
11 : 40 토끼놀이터 바위 도착
11 : 50 30미터 하강 지점 도착, 전망 아주 좋음
14 : 38 표고점 580 통과
15 : 47 한치고개 도착
15 : 47 - 16 : 30 릿지 시작점에 주차시킨 차량 회수
16 : 30 한치고개 출발
17 : 00 춘천 도착 해산
나. 등반 동기
* 2005년 12월 11일 송년 등반을 위해 노고산을 가다가 홍천강 남안 개야리 부근 86번 도로위에 차
량을 잠시 정차 시키고, 홍천강 북쪽을 전망한 적이 있었다. 이때 홍천강 북쪽으로 바위들을 산 능
선에 암벽들이 있는 산들이 눈에 띄었다. 이에 이곳의 등반 자료들을 조사하여 본 결과 언젠가 월
간 산에서 남쪽 한덕리에 정북쪽으로 580 고지를 경유하여 좌방산으로 등산한 자료는 있으나 580
고지 이전 부분의 암릉 구간은 등반한 자료를 찾아 볼 수 없었다.
* 2006년 1월 3일 이 암릉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홀로 답사 하였다. 답사 등반때는 암벽등반 장비
를 휴대치 않아서 완전히 암릉상으로 등반하지 못하고, 암릉 하단부를 끼고 전진 하면서 가끔 암릉
이 약한 부분들을 부분적으로 올라서 상황을 파악하였었다. 답사 등반시는 한덕리 이 암릉
시작지점부터 좌방산 까지 등산하였다.
다. 등반 내용
08시 50분 춘천시 석사동 한방병원앞에서 3명의 오늘 등반 인원이 집합하였다. 잠시 지도를 보면서 오늘 등반 개념을 다시 한번 파악하였다. 09시에 인원은 비록 3명이지만 차량 2대로 출발하여 도중에 등반을 마치고 도착지점인 한치고개 위에 한 대를 주차시키고, 다른 한 대로 옮겨타서 등반시작 지점으로 갔다. 오늘 등반시작 지점은 한치고개에서 비포장 도로로 약3Km 정도 계속 가면 홍천강변 거의 다 오기전에 조그마한 교량이 있는 지점이다.
잠시 릿지 시작지점을 그냥 지나쳐서 홍천강변 구경을 한 다음에 다시 돌아와서 10시 22분에 릿지 등반을 시작하였다. 등반은 처음에 작은 돌부스러기들로 이루어진 돌사태(스크리)지대를 직진하여 올라가는데, 돌부스러기들이 굴러 내려서 뒤에 오는 두분에게 바로 뒤에 오지 않고 약간의 거리를 떨어져서 따라 오도록 하였다. 돌사태 지역은 곧 벗어 난 후에 희미한 길 흔적을 찾아 약간 오른쪽으로 돌다가 다시 숲속을 직진하여 올랐다.
10시 45분 정면에 사람 몸이 완전히 들어가는 침니 형태의 크랙이 나타났다. 이곳에서 장비를 착용했다. 내가 먼저 선등으로 이 곳을 돌파하는데 배낭 때문에 동작이 불편했다. 이곳은 높이는 15미터 정도로 높지 않은 곳이다. 배낭은 올라가서 끌어 올리기로 하고, 침니 등반자세로 올라갈 생각을 했으나 막상 붙어 보니 크랙 안에 발디딤과 손잡이가 있어서 침니 자세를 취할 필요 없이 쉽게 돌파 할 수 있었다. 먼저 올라가서 배낭 세 개를 끌어 올리고, 다음 차화로님, 조디님 순으로 올라 왔다.
이 지점을 돌파하여 암릉길은 남쪽은 수직 절벽인 상태로 홍천강이 소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시원한 경관이 계속 된다. 암릉 위를 걷는 길은 어떤 때는 낙엽이 쌓여 푹신푹신한 시원한 참나무 숲속을 오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짧은 바위길을 오르기도 한다.
11시 34분 지난번 답사 때도 보았던 특이하게 생긴 바위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어떻게 보면 동물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사람 모습 같기도 하다. 이 바위 이름을 3명이서 의논한 결과 웃는 할아버지 모습 갖다고 하여 소노암(笑老岩)으로 이름 붙이기로 하였다.
소노암을 통과하여 11시 40분 다시 벽을 올라야 하는 지점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은 처음에 바위 틈 사이로 걸어 들어가서 중간에 걸쳐 있는 바위들을 이용하여 올라서 다시 약간 옆으로 트래 버스 하여 오르는데, 높이가 얼마 안되고, 어려운 곳이 아니므로 자일은 사용하지 않았다. 두분으로 하여금 이곳을 오르기 전에 바위 선반으로 가서 홍천강의 경치를 구경하도록 하였다. 이곳은 전망이 매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은 산토끼들의 소굴인지 지난번 답사시에 많은 다량의 토끼똥이 있던 지역인데 오늘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매우 경치가 좋은 곳에 살고 있는 토끼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토끼똥 바위를 돌파하여 11시 50분 이 암릉의 가장 백미(白眉)인 하강 지점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유유히 흐르는 홍천강의 경관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경관이므로 잠시 쉬며, 경관을 감상하였다. 그리고 산노래 정상가를 함께 힘차게 불렀다.
“아무도 찾지 않는 아무도 알지 못한 그곳에 올라가 외치고 싶소. 여기가 정상이라고.
우리의 숨소리 거칠어질때 아 여기서 쉬어갑시다.
아무도 본적없는 아무도 간적없는 그곳에 올라가 외치고 싶소 여기가 정상이라고.
우리의 발걸음 늦추어질때 아 여기서 쉬어 갑시다.“
사실 이 릿지의 첫 번째 크랙부터 이곳까지는 아무런 인적이 없는 곳이다. 다른 대부분의 산에는 여러 산악회에서 설치한 표지 리본이 있지만 이곳은 아무런 흔적이 없는 곳이다. 미지에의 추구의 의미가 있는 정상가의 분위기가 오늘 따라 꼭 맞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링테이프로 하강 지점을 설치하고, 오늘 등반 기념으로 한빛산악회 이름과 그리고 각자 사인을 적었다. 하강은 이형재, 지미숙, 지창식 순으로 하강하였는데 하강 길이는 30미터 정도로서 처음에 걱정했던 것처럼 오버행은 아니고, 어렵지 않은 무난한 하강 구간이었다. 그러나 이곳이 이 암릉 등반의 가장 백미(白眉)라는 생각이 든다.
13시 30분 암릉의 경치 좋은 곳에서 장비를 풀고 약간 늦었지만 점심 식사를 간단히 하였다. 점심식사를 한 장소에는 비로소 노란 표지기가 보였다. 다른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이다. 점심 식사를 한 다음 능선길은 어떤 때는 바위들을 우회하기도 하고, 어떤때는 짧은 바위들을 그대로 통과하여 오르기도 한다.
14시 38분 이 부근에서 가장 높은 580 표고점 지점에 도착하였다. 이 부근 부터는 이제 등산로는 암릉길이 아니고 일반적인 산 능선길이다. 이곳을 지나면서 등산로에 주의를 기울여야 우리가 차량을 대기 시킨 한치고개로 바로 갈 수 있다. 우리는 너무 많이 북쪽 방향으로 전진하여 529 표고점 지점까지 전진하여 이 표고점의 동쪽 능선으로 바로 하산 하였다. 처음에는 길인듯 하다가 길이 없어져서 방향만 유지하여 내려 와서 한치 고개 오르는 시멘트 포장길을 만났다. 우리가 하산한 지점에서 한치고개 정상까지는 10분 정도 걸렸다.
차화로님은 한치고개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조디님 차량을 이용하여 릿지 출발지점에 주차시킨 차량을 가지러 갔다가 왔다. 돌아오는 도중 발산 초등학교앞에 있는 매점에서 간단히 음료수로 목을 축이며, 오늘의 등반을 마감하고 해산했다. 춘천에는 17시에 도착하였다.
라. 좌방산 동남릉 릿지 개요
이 릿지는 좌방산에서 거의 정확히 동남방향으로 뻗은 능선으로 남쪽 방향은 수직 절벽을 이루고 있다. 등반하는 동안 수직 절벽의 소나무들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홍천강의 경관이 아주 좋다. 릿지 시작지점은 한치고개에서 남쪽 한덕리 방향으로 비포장 도로를 약 3Km 정도 가면 홍천강 거의 다가서 작은 교량을 만나는데 이곳에서 시작된다.
<좌방산 동남릉 릿지 등반 상황도-한빛알파인 2006. 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