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이야기

설악산등산보고서

차화로 2005. 10. 18. 12:35

가. 등반구분:  파티등반

나. 등반일시: 2005년 10월 16일

나. 대상지: 설악산 백담사-오세암-망경대-마등령-비선대

라. 참가인원:  오프라인한빛회원-조디(지미숙), 캡틴쨩(정미경), 차화로(이형재)

              사이버한빛회원-고몽(강성모), 후리지아(이선희), 외 2인(노을, 김상규) 

마. 운행

  가. 운행자료

      6;40  백담사 구간버스탑승

      7:00  백담사도착

      7:10  백담사출발

      8:20  영시암도착

      9:10  망경대

     10:20  오세암 -점심

     11:00  오세암출발

     12:20  마등령

     13:10  마등령출발

     15:30  비선대

     16:20  설악산소공원

  

나. 운행내용

이번 마등령등반은 개인적으로7번째이다. 공룡능선 가기위해2번, 황철봉 저항령경유 1번, 그리고 오세암 경유이다. 87년 결혼이후 설악산을 1년에 두 번이상은 다녀 오자고 했는데 그 계획이 지켜오고있다.

4시 30분 약속장소인 한방병원에 도착해보니 정미경과 김상규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김상규씨는 예전부터 잘 아는 산을 좋아하는 분인데 두사람은 처음 만나지만 한눈에 일행임을 알아 보았다고 한다. 이후 고몽님이 도착했고 조디, 후리지아 두분이 오셨다. 조디님은 상가집에서 뜬눈으로 지내던 중 상주가 산행약속을 듣고 적극적으로 보내주어 올수 있었다고 한다.


단풍철이라 백담사 단풍관광객이 많을것이라 예상하여 첫 구간버스를 타기위해 도착하니

6시 30분 이었다. 7시가 첫차이나, 버스회사 측에서도 앞당겨 6시 40분에 첫차를 출발 시켜 이 버스를 탑승하였다. 일기예보에는 최저 4도, 최고 10도로 되어있었지만 올 들어 첫 겨울을 맞은 듯 체감온도는 겨울 그대로 였다.

아직 백담사까지는 단풍이 내려오지는 않았지만 오세암으로가는길, 비로소 설악의 빨간단풍과 물빛이 여명에 빛을 발하고 숲 향 머금은 엷은 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투명한 가을햇살이 단풍사이로 당사실같이 쏟아지며 티없는 파란 하늘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후 이 물감을 풀어놓은듯한 하늘은 산행 내내 우리를 감탄시켰다. 다음의 시를 낭송해 보았었다.

  손톱으로 툭 튕기면 쨍 하고 금이갈 듯

  새파랗게 고인물이 만지면 출렁일 듯

  저렇게 청정무구를 드리우고 있건만

그리고 산에 가득한 붉은 단풍을 노래한 -원산한산석경사 정거좌애풍림만--상옆홍어이월화


오세암 전 망경대에서 가야동계곡의 수평 수직으로 펼쳐진 경관을 보며 여유있게 암릉에서 시간을 가졌다. 오세암에서 점심식사를 했는데 우리 일행의 식사는 물론 행동식 준비는 각자 충실히 준비하여 산행중간의 휴식의 즐거움을 더했고 배부르지도 배고프지도 않게 하산까지 유지했을 뿐 아니라 귀가길 극심한 차량 정체시에도 남은 행동식이 요긴하게 쓰였다.


오세암에서 마등령오르는 길은 경사가 있는 구간이다. 고몽님께서 산행을 잘 하셨는데 조디님이 감탄하며 “백덕산부터 너무나 달라지셨어요.” 후리지아님 왈 “삼악산 종주때와는 확연히 틀려요” 캡틴쨩 왈 “사명산때는 고생 많이하셨는데” 이렇한 감탄의 말이 오고가자

조디님이 확실하게 마무리 지었다. “그 시절의 기억은 잊어 주세요”

산행을 하기전에 술마시는것도 자제하고 마음의 준비는 물론 산행준비운동을 꾸준히 하신다는 이야기를 백덕산에서 하신적이 있다.


마등령에서 하산하는 길 양 옆의 경관, 특히 하산길에 펼치진 공룡능선의 장관을 보며 걷는기쁨을 더했다. 산의 색채는 볼때마다 달라서 기후와 습기 온도와 공간의 조화로 짙푸른 듯

담회색인 듯 바위의 그늘과 그림자가 암봉의 텍스츄어와 양감을 항상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마등령에서 계획된 하신시간에 고몽님께서 어디엔가 전화하셨다.

산행계획을 할 때, 용대리에서 출발했지만 하산은 설악동으로 하는 관계로 차편의 연결이 쉽지 않자 고몽님께서 잘 아시느 분의 차편이 준비될수 있다고 하셨었다. 일요일이지만  짚차 2대가 우리를 마중나왔고 용대리까지 운행해주는 수고를 하였다. 고몽님과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금강굴 부터는 단풍관광객 인파가 많아서 약속시간을 맞추기 위해 조금 서둘렀다. 내가 빨리 내려가자 노을은 화장실이 급했나 생각했다고 한다


귀갓길 도로에서의 차량정체는 매우 심하였다. 주차장을 방불하였는데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30분이상 꼼짝않고 서있기도 했다.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는데 졸음이 와서 스트레칭과 심호흡 하고나서는 노래를 부르며 춘천에 도착했다.

                                                       기록  차화로(이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