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소주의 역사
차화로
2005. 7. 18. 16:07
노주(露酒)·화주(火酒)·한주(汗酒)·백주(白酒)·기주(氣酒)라고도 한다. 일반 양조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아서 오래 두면 대개 식초가 되거나
부패하게 된다. 이러한 결점을 없애기 위해 고안된 것이 증류주인 소주이다.
소주에는 증류식과 희석식이 있는데, 희석식은 오늘날의 연속식 증류기라는 정교한 기계로 증류할 때 불순물을 거의 다 제거하고 얻은 순수 알코올을 물로 희석한 것이다. 이른바 증류업자가 대기업에서 만드는 제품이다. 95% 가량 되는 알코올분을 20∼35%로 희석한 것이다.
증류식은 예전부터 있었던 간단한 증류기로 증류한 제품이며, 원료 및 이로부터 유도되는 각종 알코올 발효부산물 중 휘발성의 물질을 불순물로 함유하기 때문에 특수한 향미를 강하게 풍긴다. 소규모 제조업자가 만드는 술이며, 예로부터 널리 애음되어 왔으나 1960년대에 이르러 원료 대체 조치로 인해 희석식이 갑자기 발달하면서 증류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1. 역사
외지(外地)에서 전래된 소주를 일명 아라키주[亞刺吉酒]라 불렀는데, 이는 증류주의 발생과 관련되는 것으로서 페르시아에서 처음 발단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동방으로 오게 된 연유는 몽골인[蒙古人]이 페르시아의 이슬람교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증류방식에 의한 술을 함께 들여온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증류주를 아랍어(語)로 아라그(Arag)라 한 데서 몽골어로는 '아라키[亞刺吉]'라 하고 만주어로는 '알키', 한국에서는 '아락주'라 하였다. 지금도 개성지방에서는 소주를 아락주라 한다.
소주류가 원나라로부터 전해진 이래 재래주와 함께 그 제조가 고려 때부터 성행할만큼 소주류의 종류도 여러 가지로서 고급주·약용주로도 사용되었다. 당시의 소주는 순수한 곡식으로 만들어서 맛이 좋았으며, 한편으로 그 맛이 순하고 청결하여 이를 이용하는 자가 많았는데, 증류주이기 때문에 값이 비쌌다고 한다.
2. 종류
소주에는 증류식과 희석식이 있으며, 예전에 가양(家釀)하던 소주는 모두 증류주이고, 오늘날의 대규모 공장에서 제조하는 소주는 모두 희석주이다.
한국의 가양 증류식 소주는 본래 곡식으로 만들었으며, 찹쌀로 만든 것을 찹쌀소주, 멥쌀로 만든 것을 멥쌀소주라 하였다. 정초의 해일(亥日)에 빚어 3번 재료를 추가해서 익힌 후에 증류시킨 것을 삼해주(三亥酒), 찹쌀과 멥쌀을 섞어서 만든 것을 노주라 하였고, 밀소주·보리소주 등도 있었다. 그 밖에 약재를 넣은 약소주가 있었는데, 약재에 따라 감홍주(甘紅酒)·기나피주(幾那皮酒)·구기주(枸杞酒)·매실주(梅實酒) 등으로 불렀다.
소주의 증류기는 증로병(蒸露甁)·증로관(蒸露罐) 등의 이름으로 일찍부터 알려져내려왔는데, 만든 재료에 따라 토(土)고리·동(銅)고리 등으로 불렀다.
한국에서는 소주가 주로 황해·평안·함경과 강원의 일부 지역에서 음용되어 왔으나 여름에는 남부지방에서도 애용되었으며, 요즈음에는 지역적인 기호의 차이가 없어져서 전국적으로 모두 음용한다. 또 향토소주로는 안동소주·개성소주·진도홍소주·제주민속주 등이 유명하다.
3. 제조법
소주 제조는 고려시대에 비롯되어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양조 과정이나 방법에 별다른 변화·발전이 없다. 가정에서 만들 때는 솥과 시루, 그리고 솥뚜껑을 이용하여 만들었는데, 이것은 가장 원시적인 제조방법이다.
다 익은 술이나 술지게미를 솥에 담고 솥뚜껑을 뒤집어 덮는데 손잡이 밑에는 주발을 놓아 둔다. 솥에 불을 때면서 솥뚜껑에 바가지로 냉수를 자주 갈아 붓는다. 열을 받으면 술이나 지게미 속의 알코올분이 휘발하여 올라가다가 새어 나갈 곳이 없어 결국 솥뚜껑에 닿게 되는데, 기체상태로 올라온 알코올은 솥뚜껑 밖에 있는 찬물 때문에 식어 다시 액체가 된다. 솥뚜껑에 매달린 이 액체는 솥뚜껑의 경사진 곳을 따라 흘러 마침내 손잡이에서 이슬방울처럼 똑똑 떨어진다. 이러한 형태의 증류기를 ‘는지’라 하였다.
이보다 조금 발전한 것이 ‘소줏고리’를 이용하는 방법으로서, 이 증류장치는 아래위 2부분으로 되어 있고, 위층 아랫부분에 좁다란 입이 거꾸로 달렸으며, 시루 앉히듯 솥에 앉히고 위층에 물을 부어 불을 때면 증류액이 입을 통해 밖으로 흘러나오게 되어 있다. 소주의 주모(酒母)를 주모량보다 용량이 큰 솥에 넣고 위에 고리를 앉힌 후 아궁이에 불을 땐다. 물은 섭씨 100 ℃에서 끓는데, 에틸알코올은 78 ℃에서 끓기 때문에 물보다 먼저 에틸알코올이 기체가 되어 날아오른다. 소줏고리는 지방마다 제조소가 일정하였기 때문에 용량도 일정하였다.
그러나 1916년 주세법이 공포 시행됨에 따라 소주의 제조방법이 많이 새로워졌다.즉, 청주를 만들 때 쓰는 주조용 시루를 사용해서 많은 양의 지에밥을 짓고 곡자를 가루로 만들어 썼으며, 냉각수는 높은 곳에 설치하여 자연유수 방식을 쓰고 나무는 장작을 썼으며, 고리의 소주받이에는 냉각사관(冷却蛇管)을 달게 하였다.
누룩도 재래식의 황곡(黃)을 사용하지 않고 이 무렵부터는 흑곡(黑)을 사용하게 되었다. 재래식 누룩은 밀기울로 만들었으나 흑곡은 수수·옥수수·쌀·찹쌀·귀리·보리 등의 곡식으로 만들었으며, 만주산 좁쌀이 많이 쓰였다.
25년경부터는 증류기도 종래의 단식(單式)에서 연속식 증류기가 쓰이게 되어 흑곡을 사용해서 이 연속식 증류기로 뽑은 소주를 신식 소주라 부르기도 하였다. 그 후 65년에는 주정과 소주의 원료 대체 조치가 실행됨에 따라 증류식에서 희석식으로 변경되어 추출한 주정을 물로 희석하는 방법이 사용되어 오늘에 이른다.
현행 주세법에 규정되어 있는 소주류에 관해 살펴보면, 증류식 소주는 백미를 제외한 녹말을 함유하는 물료(物料) 또는 과실을 제외한 당분을 함유하는 물료나 주박(酒粕) 누룩과 물을 원료로 하여 발효시켜 증류(재증류하는 것을 포함)한 것이고, 희석식 소주는 주정을 물로써 희석한 것, 또는 이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물료를 첨가한 것 등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알코올분은 증류식 소주는 30도 이상, 희석식 소주는 35 도 이하로 정하고 있다.
소주에는 증류식과 희석식이 있는데, 희석식은 오늘날의 연속식 증류기라는 정교한 기계로 증류할 때 불순물을 거의 다 제거하고 얻은 순수 알코올을 물로 희석한 것이다. 이른바 증류업자가 대기업에서 만드는 제품이다. 95% 가량 되는 알코올분을 20∼35%로 희석한 것이다.
증류식은 예전부터 있었던 간단한 증류기로 증류한 제품이며, 원료 및 이로부터 유도되는 각종 알코올 발효부산물 중 휘발성의 물질을 불순물로 함유하기 때문에 특수한 향미를 강하게 풍긴다. 소규모 제조업자가 만드는 술이며, 예로부터 널리 애음되어 왔으나 1960년대에 이르러 원료 대체 조치로 인해 희석식이 갑자기 발달하면서 증류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1. 역사
외지(外地)에서 전래된 소주를 일명 아라키주[亞刺吉酒]라 불렀는데, 이는 증류주의 발생과 관련되는 것으로서 페르시아에서 처음 발단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동방으로 오게 된 연유는 몽골인[蒙古人]이 페르시아의 이슬람교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증류방식에 의한 술을 함께 들여온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증류주를 아랍어(語)로 아라그(Arag)라 한 데서 몽골어로는 '아라키[亞刺吉]'라 하고 만주어로는 '알키', 한국에서는 '아락주'라 하였다. 지금도 개성지방에서는 소주를 아락주라 한다.
소주류가 원나라로부터 전해진 이래 재래주와 함께 그 제조가 고려 때부터 성행할만큼 소주류의 종류도 여러 가지로서 고급주·약용주로도 사용되었다. 당시의 소주는 순수한 곡식으로 만들어서 맛이 좋았으며, 한편으로 그 맛이 순하고 청결하여 이를 이용하는 자가 많았는데, 증류주이기 때문에 값이 비쌌다고 한다.
2. 종류
소주에는 증류식과 희석식이 있으며, 예전에 가양(家釀)하던 소주는 모두 증류주이고, 오늘날의 대규모 공장에서 제조하는 소주는 모두 희석주이다.
한국의 가양 증류식 소주는 본래 곡식으로 만들었으며, 찹쌀로 만든 것을 찹쌀소주, 멥쌀로 만든 것을 멥쌀소주라 하였다. 정초의 해일(亥日)에 빚어 3번 재료를 추가해서 익힌 후에 증류시킨 것을 삼해주(三亥酒), 찹쌀과 멥쌀을 섞어서 만든 것을 노주라 하였고, 밀소주·보리소주 등도 있었다. 그 밖에 약재를 넣은 약소주가 있었는데, 약재에 따라 감홍주(甘紅酒)·기나피주(幾那皮酒)·구기주(枸杞酒)·매실주(梅實酒) 등으로 불렀다.
소주의 증류기는 증로병(蒸露甁)·증로관(蒸露罐) 등의 이름으로 일찍부터 알려져내려왔는데, 만든 재료에 따라 토(土)고리·동(銅)고리 등으로 불렀다.
한국에서는 소주가 주로 황해·평안·함경과 강원의 일부 지역에서 음용되어 왔으나 여름에는 남부지방에서도 애용되었으며, 요즈음에는 지역적인 기호의 차이가 없어져서 전국적으로 모두 음용한다. 또 향토소주로는 안동소주·개성소주·진도홍소주·제주민속주 등이 유명하다.
3. 제조법
소주 제조는 고려시대에 비롯되어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양조 과정이나 방법에 별다른 변화·발전이 없다. 가정에서 만들 때는 솥과 시루, 그리고 솥뚜껑을 이용하여 만들었는데, 이것은 가장 원시적인 제조방법이다.
다 익은 술이나 술지게미를 솥에 담고 솥뚜껑을 뒤집어 덮는데 손잡이 밑에는 주발을 놓아 둔다. 솥에 불을 때면서 솥뚜껑에 바가지로 냉수를 자주 갈아 붓는다. 열을 받으면 술이나 지게미 속의 알코올분이 휘발하여 올라가다가 새어 나갈 곳이 없어 결국 솥뚜껑에 닿게 되는데, 기체상태로 올라온 알코올은 솥뚜껑 밖에 있는 찬물 때문에 식어 다시 액체가 된다. 솥뚜껑에 매달린 이 액체는 솥뚜껑의 경사진 곳을 따라 흘러 마침내 손잡이에서 이슬방울처럼 똑똑 떨어진다. 이러한 형태의 증류기를 ‘는지’라 하였다.
이보다 조금 발전한 것이 ‘소줏고리’를 이용하는 방법으로서, 이 증류장치는 아래위 2부분으로 되어 있고, 위층 아랫부분에 좁다란 입이 거꾸로 달렸으며, 시루 앉히듯 솥에 앉히고 위층에 물을 부어 불을 때면 증류액이 입을 통해 밖으로 흘러나오게 되어 있다. 소주의 주모(酒母)를 주모량보다 용량이 큰 솥에 넣고 위에 고리를 앉힌 후 아궁이에 불을 땐다. 물은 섭씨 100 ℃에서 끓는데, 에틸알코올은 78 ℃에서 끓기 때문에 물보다 먼저 에틸알코올이 기체가 되어 날아오른다. 소줏고리는 지방마다 제조소가 일정하였기 때문에 용량도 일정하였다.
그러나 1916년 주세법이 공포 시행됨에 따라 소주의 제조방법이 많이 새로워졌다.즉, 청주를 만들 때 쓰는 주조용 시루를 사용해서 많은 양의 지에밥을 짓고 곡자를 가루로 만들어 썼으며, 냉각수는 높은 곳에 설치하여 자연유수 방식을 쓰고 나무는 장작을 썼으며, 고리의 소주받이에는 냉각사관(冷却蛇管)을 달게 하였다.
누룩도 재래식의 황곡(黃)을 사용하지 않고 이 무렵부터는 흑곡(黑)을 사용하게 되었다. 재래식 누룩은 밀기울로 만들었으나 흑곡은 수수·옥수수·쌀·찹쌀·귀리·보리 등의 곡식으로 만들었으며, 만주산 좁쌀이 많이 쓰였다.
25년경부터는 증류기도 종래의 단식(單式)에서 연속식 증류기가 쓰이게 되어 흑곡을 사용해서 이 연속식 증류기로 뽑은 소주를 신식 소주라 부르기도 하였다. 그 후 65년에는 주정과 소주의 원료 대체 조치가 실행됨에 따라 증류식에서 희석식으로 변경되어 추출한 주정을 물로 희석하는 방법이 사용되어 오늘에 이른다.
현행 주세법에 규정되어 있는 소주류에 관해 살펴보면, 증류식 소주는 백미를 제외한 녹말을 함유하는 물료(物料) 또는 과실을 제외한 당분을 함유하는 물료나 주박(酒粕) 누룩과 물을 원료로 하여 발효시켜 증류(재증류하는 것을 포함)한 것이고, 희석식 소주는 주정을 물로써 희석한 것, 또는 이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물료를 첨가한 것 등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알코올분은 증류식 소주는 30도 이상, 희석식 소주는 35 도 이하로 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