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이야기

寒山道

차화로 2005. 5. 16. 15:21

寒山道

한산으로 가는 길

 

 

뉘라서
한산에 오리

한산의 길은 
끝 모르는 길

돌 천지인 긴 시내
어찌 헤치고

풀 우거진 넓은 개울
누가 건너리

이끼 미끄러운길
비 탓이랴

바람 없이도
솔 소리는 이는 것

뉘라서 이 세상
번거로움 떠나

흰 구름 그 속에
나와 함께 놀랴.


登陟寒山道(등척한산도)
寒山路不窮(한산노불궁)
谿長石磊磊(계장석뇌뢰)
澗闊草몽몽(간활초몽몽)
苔滑非關雨(태활비관우)
松鳴不假風(송명불가풍)
誰能超世累(수능초세루)
共坐白雲中(공좌백운중)

 

 

이 시를 읽고 차화로의 소회는-

 

끝없이 이어진 길을따라
넓은 개울 우거진 풀을 지나

깊은 숲 그늘에
비 아니 내려도
바위이끼 두터운 길을지나

바람 없이도 솔소리 이는 곳
그곳에서 한잔하고 싶어라

 

한잔 중

펼쳐진 운해에

한점 바람이 불면

 

구름사이 드러나는

만학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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