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산의 아침 모습
어제 용화산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돌아왔습니다.
춘천 근교의 산 중에서도
높이나, 바위의 장대함이
찬연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골짜기의 따스한 곳은
옛 절터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눈은 종아리까지 빠졌는데
소나무 아래 눈이불을 걷어내고
솔잎 보송보송한 곳에 자리잡았습니다.
겨울의 끝- 밤하늘 보석을 뿌려놓은 듯
항하사의 모래, 또 그 세계의 항하
모래 수 만큼이나 초롱하고 영롱한 별은
새벽이 올 때까지 빛나고 있었습니다.
흐르는 겨울 바람
투명하고 맑아
지금까지 은은히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