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습득의 그림
작년에 중국의 한산사에 들렀을 때, 원본이 벽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송광사, 상원사 등지에 있고
인사동에서도 복사본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한산(寒山) 습득(拾得) 두 명승이 바보인 척 허허 웃으며
지낸 덕을 기리는 시 입니다.
呵呵呵
我若歡顔小煩惱 世間煩惱變歡顔
爲人煩惱終無濟 大道還生歡喜間
國能歡喜君臣合 歡喜庭中父子聯
手足多歡荊樹茂 夫妻能喜琴瑟賢
主客何在堪無喜 上下情歡分愈嚴
呵呵呵
하, 하, 하
내가 만일 웃는 낯에 성내는 일 없다면야
세상 성난 낯들 변해 웃는 얼굴 아니될까.
사람마다 성만내고 끝내건질 길 없기로
크신어른 허허웃고 세상속에 오셨더라.
온나라가 잘 웃는담 대통령 정치인 공무원 합이되고
온집안이 잘 웃는담 아비 자식 하나로다.
형제끼리 서로웃어 가지가지 번성하지
부부끼리 마주웃어 정말어진 금슬이지.
주인손님 어디라고 아니웃고 될 일인가
아래위도 웃는정에 점잖음이 더욱하다.
하, 하, 하
-荊樹茂는 옛날 전진의 삼형제가 가산을 똑같이 나누다가
나중에 뜰 가운데 시형수(柴荊樹) 한 그루가 남자, 그것도
세 사람이 나누기로 결의 하였더니 그 나무가 곧 마르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진(眞)이 놀라 두 아우를 불러
우리가 나무만도 못하다고 뉘우치고 서로 합해 살기로 했더니
나무가 다시 살아나고 집안이 번창했다는 이야기에서 온 것임
우리집 차실 벽의 한산습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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