烹茶共玩飮
如何挑忿慍
又慟喜與悲
卽今吐長息
行路千過載
歷千劫不古
亘萬世長今
休此勸嗜茶
本是虛虛事
贅言勿相交
一思都放下
喫吟一碗茶
與胥再邂逅
昔時必今同
行行又休休
烹茶共玩吟
차 한잔 하시지요
무엇이 그리도 노여웠습니까
그리도 즐겁고 슬펏나요
긴 한숨 지금
천년만년 지나는 길목
지난
천겁의 세월 예 아니고
만세를 흘러흘러
오늘 그 자리
쉬어가며 차 한잔 하시지요
본시 허허로운 일을
이제는 이야기 말아요
한 생각 내려놓고
차 한잔 하시지요
우리가
바람의 끝에서
다시 만남은
꼭 이와 같으니
쉬어가며
차 한잔 하시지요
*歷千劫不古 亘萬歲長今
함허스님의 금강경오가해 서문에서
1990년어느날 여기저기 묻어있는 情識의 자취를 보며
無常의 感懷로 적어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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