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부 夫婦 李亨宰 夫婦淡若水 黙助猶礱璟 期渡泳渺茫 偕入眞空境 부부 차화로 부부사이 담박하여 물 같으니 묵묵히 함께 구슬을 갈고 닦는것과 한가지 아득히 渺茫을 헤엄치어 건너서 함께 眞空境에 들어가리라 자작시 2005.04.20
卽事 卽事 李亨宰 喋喋喃喃世 喧喧嘖嘖多 空山煇皎月 淡淡照寰阿 즉흥시 차화로 재잘재잘 수다스레 와글와글 웅성웅성 시끌시끌 떠들썩 말도 많아라 터엉 빈 산 휘엉청 밝은달 담담히 비추기를 온누리 언덕 자작시 2005.04.14
귀가 안들리는 이를 보고 혼자 중얼거리다 獨譫於聾人 李亨宰 山有淸風松溪聲 身在此境或不知 君莫惆愴皆弗聞 旣開心神接物應 귀가 안들리는 이를 보고 혼자 중얼거리다 차 화 로 산에는 맑은 바람 소나무 시내소리 몸뚱이 그 경계에 있어도 알아보지 못하는 이 있어 그대여 아름다운소리 듣지못해 서글퍼 말아요 마음과 영을 .. 자작시 2005.04.13
차 한잔 하시지요 烹茶共玩飮 如何挑忿慍 又慟喜與悲 卽今吐長息 行路千過載 歷千劫不古 亘萬世長今 休此勸嗜茶 本是虛虛事 贅言勿相交 一思都放下 喫吟一碗茶 與胥再邂逅 昔時必今同 行行又休休 烹茶共玩吟 차 한잔 하시지요 무엇이 그리도 노여웠습니까 그리도 즐겁고 슬펏나요 긴 한숨 지금 천년만년 지.. 자작시 2005.03.18
독일에 계신 빗소리님의 답글 '한밤 산을 거닐다'에 독일의 '빗소리'님의 답글 그대 밤의 향연속에 은하수 따라 떠도는가 ? 고량주 향기 꿀꺽 삼키며 머언 하늘 향해 한가락 노래 넘기시는가 ? 그밤 암흑이어도 그대의 빛은 맑고 영원하고 이제 따스한 한잔 찻내음속에 그대의 미소띄우고 마음 담아 달님청해 한잔 하시려나 밤의 요.. 자작시 2005.03.15
왕유의 詩를 보고 향적사를 지나며 - 왕유 - 향적사가 어디인지 몰라 몇 리를 더 구름 낀 봉우리에 들어서니 고목이 선 오솔길에 인적이 없는데 깊은 산 속 어디선가 종소리가 들려 온다 샘물 소리 뾰족한 돌 사이에서 흐르고 햇살은 푸른 솔 숲 사이에서 차갑구나 해질 녘 텅 빈 연못가에서 좌선하며 헛된 욕망을 씻어내.. 자작시 2005.03.15
深夜逍山 -한밤 산을 거닐다 지금 뒷산(드름산)에 다녀 왔습니다(밤11:40분) 어제도 이 시간에 다녀 왔지요 무어 별스럽지도 않은 일상사를 시시콜콜이 하는 까닭은 한 밤 산에 오르는 그윽함을 나누고 싶어서 입니다. 내 발자욱 소리마저 고요한 산에 누가 되지 않토록 조용히 걷습니다 지나는 바람소리 나뭇잎 부딛기는소리 소리.. 자작시 2005.03.12
만남 (결혼을 축하하며) 邂逅 無窮宇宙銀漢中 逕逢歷史時代同 生滅衆裏好逑合 願使前途瑞光充 만남 끝없는 우주 은하수 수많은 별 중에 역사를 같이하는 한 시대에 만났군요 나고 죽는 뭇 무리 속에서 좋은 동반자로 함께 하니 바라는 마음은 가는 걸음 앞길에 서광이 충만하기를 자작시 2005.02.02
우안선생 산수화에 題牛眼山水 層巖聳嵯峨 谷深霧靄中 恰響松子落 太古寂無窮 우안선생의 산수화에 층층이 바위 솟아 산 높고 험하여라 골짜기 깊어 안개 피어오르고 솔방을 떨어지는 소리라도 들리는 듯 가없는 태고(太古)의 고요함 자작시 2005.01.27
털 길게 드리운 강아지 長髮垂尨犬 黙黙不吠言 不知前生事 但只享今生 털 길게 드리운 강아지 묵묵히 짖지를 않아 전생일을 알지는 못해도 다만 금생을 누릴 뿐 자작시 2005.01.27